오는 2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컨트리클럽(파72·656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올 시즌 신인왕 판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올 시즌 KLPGA투어에서는 슈퍼 루키 3인방 고진영(19·넵스), 백규정(19), 김민선(19·이상 CJ오쇼핑)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언니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운영으로 갤러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이 거둔 승수는 3승(백규정 2승·고진영 1승).특히 고진영은 가장 최근인 지난 17일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개인 통산 첫 승을 신고해 페이스가 좋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1316점으로 1위다. 상금부문에서도 4위(약 3억2000만원).그러나 뒤를 따르는 김민선(1170점), 백규정(1131점)과의 신인왕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신인왕 포인트 270점을 받을 수 있어 김민선이나 백규정이 정상에 오르면 1위가 바뀔 수도 있다.고진영과 김민선의 연속 컷 통과 기록도 지속될 지 관심거리다. 이들은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탈락한 적이 없다.약 7억9000만원으로 상금부문 1위인 김효주(19·롯데)의 행보에도 눈길이 간다. 일찌감치 3승을 거둔 김효주는 독주 체제를 가고 있지만 최근 주춤하다.김효주는 지난달 한화금융클래식에서 3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18위)과 넵스 마스터피스(9위), MBN여자오픈 with ONOFF(9위)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지 못했다.상금랭킹 2위 허윤경(24·SBI저축은행)이 약 3억9000만원으로 아직 김효주와의 차이가 4억원 가량 나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왕 경쟁도 오리무중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밖에 지난해 상금왕인 장하나(22.BC카드)와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이정민(22.BC카드) 등도 호시탐탐 우승을 노린다.지난주 MBN 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한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도 당연히 우승후보다.김세영은 "이번 대회 코스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승했던 코스가 대부분 전략을 잘 세워야 하는 코스였기 때문에 자신도 있고, 욕심도 난다"고 했다.`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은 2008년 첫 대회를 개최한 뒤 2010년 3회 대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부활했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인기를 끌었던 이 대회는 서희경(28·하이트진로),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안신애(24·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등 쟁쟁한 우승자들을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하이원리조트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아프리카TV를 통해 전 라운드가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