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낙동강 칠곡보 하류에서 발생한 `강준치` 집단 폐사는 부적합한 수질·수생태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환경 당국이 결론을 내렸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25일부터 6일간 현장에서 심층 수질분석을 하고 독성 물질 유입, 물속 산소 농도 등을 정밀 측정한 뒤 지난 19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같은 최종 결과를 도출했다고 28일 밝혔다.과학원은 이날 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온과 pH상승, 용존산소 과포화 등 물리적 여건과 산란처 부재, 먹이경쟁, 산란 전후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강준치가 폐사했다"고 설명했다.환경단체 등 일부에서 제기하던 용존산소 부족이나 암모니아 독성, 독성물질 유입 등은 없었다고 과학원은 밝혔다. 물 속 산소 농도는 부족한 게 아니라 오히려 폐사유발 수준보다 높은 농도를 유지했다는 얘기다.다만 강준치 등 어류의 생리·생태적 측면에서 부적합한 서식·산란환경과 경쟁어종 증가로 인한 불리한 생존여건이 폐사에 영향을 줬다고 과학원은 덧붙였다. 4대강 보 구조물도 영향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과학원 관계자는 "칠곡보 직하류 구간(1.2knm)은 보 구조물이 설치돼 있고 수변 식물대가 형성되지 못해 서식지나 산란터로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 배스, 끄리 등 경쟁어종 증가도 강준치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한편 대구환경청은 낙동강 칠곡보 하류 100미터 구간에서 지난달 21일부터 8일 동안 잉어과 어류인 강준치가 매일 30마리에서 150여마리씩 폐사해 총 4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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