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1일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신임의원들이 의원선서를 했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임명 승인도 이뤄졌다.여야는 이날 오후 329회 정기회 개회식 직후 열린 본회의에서 정기회 회기결정의 건과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 건을 가결했다.정기회 회기는 이날부터 오는 12월9일까지 100일간이다. 박 사무총장 내정자 임명승인안은 재석 217명 중 찬성 183표, 반대 28표, 기권 6표로 가결됐다.17대 의원으로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박 신임 사무총장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감독을 받아 국회의 사무를 통할하고 사무처 소속 공무원들을 지휘·감독하게 된다.반면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은 교섭단체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 의사일정 합의에 따라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첫 본회의서도 세월호특별법 쟁점이날 회의에선 정국 최대현안인 세월호특별법이 쟁점이 됐다.정 의장은 이날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여야가 조금만 더 양보하고 타협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족들도 100% 만족을 줄 수 없는 정치의 한계를 조금만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준다면 이 진통은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의회는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는 장이다. 이것이 의회민주주의의 본령"이라며 "정치에서 오늘 조금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 같지만 훗날 큰일을 이뤄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는 이 타협의 정신으로 세월호 특별법 국면을 넘어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여당인 새누리당에 양보를 요구했다.경기 수원정 박광온 의원은 "세월호특별법의 본질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충실해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반대할 분은 안 계실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광주 광산을 권은희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독립적 수사권이 보장되는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세월호특별법 내용에 독립적 수사권 보장을 넣는 것이 국회가 찾을 최대공약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이 밖에 이날 본회의에선 신임 장관들이 뒤늦은 취임인사를 했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야 의원들이 의견을 경청해서 합리적이고 원만히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달라. 당면한 경제난을 해결토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잠행 김한길·안철수·서청원 본회의 출석새정치연합 전직 공동대표인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출석했다. 안 의원은 "대표로 있을 때 세월호 문제를 잘 마무리 짓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정치 입문 후 지난 2년 동안 앞만 보고 뛰어왔던 것 같다. 그래서 오랜만에 뒤돌아보고 정리할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참사에 대한 성역없는 진상규명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두 의원은 개회식 후 국회 의원식당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날 개회식에 참석, 복귀를 알렸다. 서 최고위원은 취재진과 만나 "복귀를 안 한 게 아니고 내가 성대결절 수술을 받아서 말을 못 했다"며 "말을 못 하는데 어떻게 나오겠느냐"고 그간 당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