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9월 정기국회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한 채 각자 민생탐방에 나섰다. 여야는 3일 예정된 본회의를 제외하곤 정기국회 세부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이 2주째 상임위별 민생탐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부터 민생탐방 행보를 시작했다.새누리당은 2일 국토위·교문위·미방위·법사위 등 5개 상임위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 새누리당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와 함께 강서구 등촌 영구임대주택단지 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부동산활성화 관련 현장 점검 및 전문가 간담회를 갖는다.또 홍문종 위원장을 비롯한 미방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전 2호기 복구작업 현장을 찾아 시찰에 나섰다.교문위 소속 의워들은 안산 국제특구를 방문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교육현장을 방문하고, 법사위에서는 서울보호관찰소 전자발찌 중앙관제센터를 찾아 전자발찌 사후관리 부실 원인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각 상임위별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며 "민생현장 점검과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상임위별 릴레이 현장민생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백재현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최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소속 상임위원들을 중심으로 국민생활을 불안하게 만드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민속으로 들어간다"며 "최대 민생법안인 세월호 특별법을 여당이 외면하는 상황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일에는 안행위 소속 의원들이 서울 강북구 경찰서와 소방서를 찾아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한다. 농림해양수산위원들은 같은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도매시장을 찾아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보고 받고 경매장을 둘러본다.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구매고객들의 현장의견을 들을 계획이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도 같은날 지방자치단체와 정책 협의를 열고 당 소속 광역시도 핵심 사업 예산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당 차원의 주요정책 추진 방안을 검토한다.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4일 상지대를 방문해 김문기 총장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학교 구성원 간담회를 개최한다.보건복지위원들은 같은날 취약계층 거주지인 쪽방촌을 찾아 빈곤 문제를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한다.산업위원들과 당내 원전대책특위 위원들은 같은날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를 찾아 폭우로 인한 고리 2호기 발전 정지 원인을 파악하고 피해현장을 둘러본다.국방위원회 위원들은 같은날 부산·경남 수해복구 대민지원부대를 격려방문한다. 환경노동위원들은 5일 외국인근로자 근무 기업체를 찾아 추석을 맞이한 외국인근로자를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