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복안이 리모델링보다 이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초에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대구 북을 지역위원장)은 “권 시장은 ‘리모델링’을 공약했고 정책제안서에 그마저도 제외된 것으로 파악할 때, 자칫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장기 표류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대구시장 예비후보였던 지난 4월 3일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농수산물 도매시장 리모델링, 제일모직 후적지 효율적 활용방안 강구 등을 제시해 리모델링으로 기우는 듯했지만 권 시장의 의중에 변화가 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의 복안이 정책 제안서와는 다르다면서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장에 가기 전에 이전 보고를 받았고 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는 이전으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리모델링설’을 일축했다.  지난달 27일 최인철 대구시의원(북구)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한 발언은 ‘이전설’에 힘을 실어준다. 그는 이번 달에 있을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 용역 발주는 지역민의 생계가 달린 중요한 사안임을 강조하면서 “첫째 대구시가 이전 문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둘째 대구시가 이전지 결정시 합리적인 기준을 설정해 이해당사자인 상인은 물론 농수산물 저장 창고·가공업과 같은 주변지역 기존상권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며 셋째 현 도매시장의 후적지로 구미전자 산업과 대구 부품산업과의 시너지 효과, 인근 대학과의 보철산업 집적시설, 복합쇼핑단지로의 활용방안 등도 함께 모색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전과 관련된 3가지 원칙을 제시했고 이전을 전제로 한 구체적 사안을 피력한 것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법인과 중도매인이 리모델링은 물론 검단·팔달·화원 등 이전 후보지에 대해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대구시 고위관계자는 “9월 용역에는 리모델링은 제외한 뒤, 이전 대상지를 선정하는 문제를 생각하는데 어느 곳이 적합할 지를 비교 평가하고 기초 설계에 들어가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예상 사업비 3000억도 최종 후보지가 정해지면 변동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도매시장으로서의 경쟁력 약화, 성장 정체성, 건물의 안전성·공간 효율성 등으로 현대화의 필요성이 절실해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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