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3일 당 소속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새누리당 정책 홍보를 당부하는 등 추석연휴 민심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시도당위원장회의를 열고 "`현장에 답이 있다`, 즉 현장을 찾아 민심을 경청해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 새누리당의 활동 컨셉"이라며 "현장 지역 사령관인 시도당 위원장들을 모시고 추석 민심을 파악하고 추석 때 지역 주민들에게 드릴 말씀을 상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새누리당이 보수혁신의 선봉이 돼야 한다. 당장 우리가 고쳐야 할 것을 하나하나 고치는 실천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도당 위원장들도 각 지역에서 말보다 실천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을 계속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으로 국회가 마비된 것을 언급하며 "유가족 분들의 뜻이 최대한 반영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헌법과 법 질서, 헌법적 가치가 반영되는 특별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힘들고 어렵지만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예산을 확대 편성키로 한 당정 협의를 언급하며 "당의 요구로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사안들이 있다"며 "추석 귀향 활동에 적극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주 의장은 특히 보육교사 처우개선비를 2만원 인상해 17만원으로 한 것과 안전 예산을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린 것, 반값등록금 예산을 3조9000억원으로 증액한 것, 쌀 고정직불금을 5만원 인상키로 한 것 등을 강조하며 "이런 것들을 자세히 좀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이군현 사무총장도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당의 입장, 민생경제 현안 처리의 당위성 등을 홍보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은 당원 연수를 활성화할 것과 시도당 정책기능을 중앙당과 연계해 실질화할 것, 시도당에 SNS 전담이나 언론 전담 인력을 배치해 홍보 기능을 강화할 것을 당에 요구했다. 안효대 울산시당위원장은 "기장과 울산이 비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중앙정부가 울산엔 관심이 없어 지역민들이 섭섭하게 생각한다"며 울산광역시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건의했다. ◇ 與, 9월 말~10월 초 `당무감사`…고강도 당협개편 나서 새누리당은 이날 회의에서 이달 말부터 대대적인 당무감사 등을 통한 고강도 당원협의회 개편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이후 중앙당에서 사무처 인사 등 조직개편으로 새 출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후 당 조직 활성화·재정비를 위해 당협위원장이 원외인 지역부터 당무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배부된 중앙당의 시·도당에 대한 `당부사항` 문건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전국 99개 원외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모든 당원을 대상으로 당원확인 조사를 해 당원 명부를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또 현재 비중이 낮은 책임당원을 늘리기 위해 전국 시도당에 지역 유권자수의 0.5% 이상을 책임당원으로 영입하도록 했으며, 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당협에 대해서는 시도당 의결로 승인 취소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라 입당원서 관리를 철저히 해, 입·탈당원서 접수시 반드시 본인제출 및 자필 서명 또는 날인 등을 확인해 처리하라는 당부사항도 있었다.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나경원 서울시당 위원장, 함진규 경기도당위원장, 유재중 부산시당 위원장, 이종진 대구시당 위원장 등 각 시도당위원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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