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취임한 최병연(65) 영남대학교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이 운전기사가 대동하는 승용차를 마다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어 화제다. 대구 달서구 본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최 원장은 취임 첫날부터 지하철을 이용해 남구 대명동에 있는 의료원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의료원장에게 지급된 체어맨 승용차는 출퇴근 시간에는 항상 멈춰서 있다. 평소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독서광인 최 원장은 지하철에서 이동하는 시간에 항상 책을 읽으며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책을 가까이하는 것은 의료원에 재직하는동안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며 지켜왔다. 의료원장이 됐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특히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겠다. 지하철 출퇴근이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출발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신경외과학을 전공한 전문의로 1983년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로 부임, 뇌혈관질환 연구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왔다.대한신경외과학회 대구·경북 지회장, 영남대 병원 신경외과 과장·주임교수, 영남대 의료원 신용협동조합이사장, 대한 뇌혈관외과 학회장, 부속병원 뇌졸중센터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