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 지정 인증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 가운데 22일부터 3일간 경북권 상급종합병원에 대해 현지 조사에 본격 나선다. 기존 상급종합병원들이 중증도 질환을 높이는 등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진 인증 기준 맞추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기존 43개 상급종합병원 외에 새로 신청한 9개 종합병원 등 52개 상급종합병원 지정신청 병원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협회 등과 함께 현지조사를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경북권의 경우 기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있는 경북대학교병원이 22일, 영남대학교병원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23일, 계명대학교동사병원이 24일 현지조사를 받는다. 조사에서 복지부 등은 의료서비스 수준 및 환자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강화한 인증기준 등 신청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지역의 상급종합병원들은 얼마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의료서비스 수준 성적표 결과를 놓고 희비가 엇갈렸던 것과 같이 재지정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역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중환자실 시설규격 조건을 맞추는 일에서부터 중증환자 비율을 높이고 전체환자 중 의원중점 외래질환 비율을 17% 이하로 신설하는 등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면서 "연말께 최종 발표되는 상급종합병원 인증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