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서장이 경북 청도군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반대측 할머니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사건과 관련, 서장에게 돈을 전한 한전직원이 회사돈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돈을 마련해 경찰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 경찰과 한전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문제가 불거지자 감찰반을 투입하는 등 이현희 서장 등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 이현희 서장은 직위가 해제된 상태다.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장 등을 상대로 돈의 출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현희 청도 경찰서장의 요청에 따라 개인 통장에서 돈을 찾아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사장 등은 자신들의 통장 계좌 입출금 내역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전비자금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돈의 출처를 밝히는 것이 문제의 핵심으로 보고 관련자 및 계좌 추적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현희 청도경찰서장은 한전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추석명절기간동안 이틀에 걸쳐 반대 할머니 6명에게 병원비와 위로비 명목으로 각각 100~500만원씩 든 돈봉투를 부하직원을 통해 건넸다.특히 이들 6명외에도 할머니 1명이 추가로 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모두 7명의 반대할머니들에게 1700만원을 전달한 점이 드러나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