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긴급 의원모임은 16일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복귀를 기다리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키로 의견을 모았다.긴급 의원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흘째 회동을 갖고 약 1시간 40분 동안 논의한 끝에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조속히 선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이들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과 관련해 당내 반발이 극심했던 만큼 그간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역임한 인사들과 의장단을 지낸 의원 14명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장 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한다는 방침이다.유승희 의원은 이날 모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박 위원장의 탈당설과 관련해 "저희로서는 확인되지 않아 믿고 싶지 않다"며 "오늘은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박 위원장의 사퇴 촉구 입장에 대해서는 "그 요구가 유효하다는 것은 이미 말했다"고 재확인한 뒤 "저희로서는 (박 위원장의 탈당이)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 그런 전제를 놓고 말하진 않았다"고 밝혔다.이날 모임에 처음 참석한 이종걸 의원도 "내일 박영선 대표가 나와서 여러 가지 그동안 칩거하면서 생각한 것들을 의원들에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 그 때까지 우선 기다려보겠다"며 "내일이나 빠른 시간 안에 박 대표 또는 박 대표가 위임하는 수석부대표에게 임시 의총을 할 수 있도록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특히 차기 비대위원장 선출 방법과 관련, "박 대표가 (차기 비대위원장을) 선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권위나 설득력을 잃은 것 같다"며 "어떤 단위로든지 선정위원회를 만들자는 것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모임과 자신이 속한 중도파 모임 `민주당 집권을 준비하는 모임`(민집모)와 콩나물모임 등 다른 단위의 모임에 대해 "빨리 비대위장을 선임해야 된다는 데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박 대표가 언론에 내일 나와서 그동안의 과정을 좀 진행한다고 하니까 대부분 우선 좀 지켜보는 방향"이라고 말했다.다만 "민집모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사퇴를 전제로 (이야기)했지만 또 일부는 박 대표에게 원내대표 사퇴까지 명시적으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분도 몇 명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모임에는 이종걸·강기정·오영식·최재성·우원식·유승희·배재정·은수미·이원욱·진성준·최민희·김현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