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중소기업 제품 판로개척에 대기업을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판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25일 대구EXCO에서 개최한 `2014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구매상담회`는 종전의 중소기업 구매상담회를 크게 개선한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즉 지금까지 대구시 단독으로 개최하던 기존 구매상담회에서 탈피해 전국에 있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구매효과 증대를 시도한 것이다. 문서에 남길 실적 만들기가 아니라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나섰다는 점에서 칭찬받을만하다.어제의 구매상담회는 참가한 기업의 면면에서 국내 정상급의 비중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한국가스공사 등 최대 규모의 대기업·공공기관 55개 사 구매담당자가 참여해 200여개 중소기업과 1대1 구매상담을 진행해 엑스코에 열기가 가득했다. 특히 희성전자, 대동공업, 디아이씨 등 중견기업 및 대기업 1차 협력 9개 사가 참여해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 확대를 지원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체에게 신뢰와 희망을 더했다. 기업 간 협력알선을 지원하는 매치넷(www.matchnet.or.kr)을 통해 대기업의 상담 희망 분야 및 품목을 사전에 조사한 것이 유효했다. 중소기업과의 사전 매칭률을 높였고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대폭 향상시키는데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기업의 구매방침 및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는 `대기업·공공기관 구매방침 설명회`는 중소기업체가 좀체 접근하기 어려운 귀중한 자리였다. 한국가스공사, 이마트, 한국델파이 등이 올해 구매계획, 협력사 등록절차 등을 설명헸고,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지원, 판로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설명하는 측이나 듣는 측이나 진지했다. 우수 중소기업제품을 소개하는 `중소기업 기술(제품) 전시대`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체가 판로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하루 일정으로는 모자란 느낌이 많았다.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편한 장소에서 전국에 있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들을 상대로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마련한 대구시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연 1회가 아니라 2회 정도로 늘였으면 하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었다. 대구시는 앞으로 구매상담회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고, 사전매칭 및 사후관리 강화 등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부지런히 개발하기 바란다. 중소기업 판로 다변화를 위한 시의 노력에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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