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대표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이 호스피스 병동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대구참여연대는 25일 성명을 통해 "대구의료원의 호스피스 병동 운영 중단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방기"라며 "호스피스 환자들에 대한 특수성과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정부의 호스피스 병상 확장 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어 "대구의료원은 간호사 수급의 문제와 수익성 악화라는 명분으로 호스피스 병동을 폐쇄하려 한다"며 "간호사 수급에 있어서 열악한 근무조건과 낮은 임금의 문제는 대구의료원 전반의 문제이지 호스피스 병동만의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수익성이라는 문제로 공공기관이 공공성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대구의료원의 수익성 악화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 등 공공적 의료를 제공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국가와 지자체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구의료원의 호스피스 병동 폐쇄는 공공의료기관이 스스로 공공성을 포기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대구의료원은 당장 호스피스 병동 폐쇄 방침을 철회하고 운영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한편 호스피스 병동은 말기암 등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편안하게 맞을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활동을 하는 병동이다. 대구의료원은 지난 23일 간호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오는 10월1일부터 호스피스 병동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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