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조폭 100일 특별단속을 벌이는 경찰이 목욕탕 이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맘 놓고 목욕할 수 있어 속이 다 시원합니다." 대구 북구 읍내동 S사우나 단골 김모(45)씨의 말이다. 평소 몸에 문신을 하고 공중목욕탕을 찾는 동네 조폭 때문에 생긴 불안감이 해결된 덕분이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북구 읍내동 S사우나에서 문신을 보이며 불안감을 조성한 칠곡파 추종세력 이모(39)씨와 김모(38)에 대해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해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다. 당시 이씨는 등과 허벅지에 용과 악마 문신을, 김씨는 허벅지와 종아리에 잉어와 대나무를 새겨넣은 채로 큰 소리로 떠들다가 경찰에 단속됐다. 경찰관들이 이씨와 김씨를 단속하자 욕탕과 탈의실에 있던 손님 10명과 종업원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강북서 형사1팀 호기웅 경사는 "손님들이 박수를 칠 정도로 문신을 한 건달들이 불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