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경찰서장이 부하 직원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전보조치 된 가운데 경북지역에서도 경찰서장이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북도내 A(55) 경찰서장이 부하 직원에게 모멸감을 느낄 정도의 폭언을 했다는 진정에 따라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A서장은 지난 추석을 앞두고 모범운전자회 등에 줄 선물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선물 종류를 두고 부하 직원과 의견 충돌이 생기자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특히 이달 초 평소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간 간부급인 B계장을 일선 치안센터로 발령내기도 했다.A서장은 "화가 나 목소리가 커졌을 뿐 폭언을 하지 않았다. 직원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인사 발령을 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경찰청 감찰 관계자는 "경찰서 직원에 이어 서장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원칙에 입각한 수사를 통해 폭언 사실과 불합리한 인사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최근 구내식당에서 식당의 청결상태가 나쁘다는 이유로 부하 직원에게 폭언을 한 이명훈 서울 서부경찰서장을 전보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