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좋다는 뜻으로,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일을 계획, 집행할 때 현지를 한번도 답사하지 않고 탁상공론에 매달린 경우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고사성어다.가치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업 탐방의 중요성을 들었을 것이다. 가치투자는 주식의 차트와 주가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기업의 성장성을 어느 정도 되는지 판단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수익 차이는 누가 기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의 차이와 비례한다.어떤 이들은 기업탐방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인터넷을 통해 사업보고서를 읽을 수 있고, 기업탐방을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말한다.기업탐방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상당히 많다. IR(기업설명회) 담당자와 직접 마주보면서 자신이 궁금한 점들을 바로 물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그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 다른 경쟁 기업들보다 전망이 좋은지 쉽게 알 수 있다. 사업 보고서를 읽는 것은 단순히 활자로 돼있기 때문에, 그 기업의 분위기나 공장과 같은 건물의 규모, CEO의 경영철학 등은 쉽게 알 수 없다.고수익을 내는 고수들과 일반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확신의 차이가 크다. 이런 확신은 투자지식과 노하우가 중요하지만, 기업탐방을 하는 것으로도 차이가 난다.`새로 쓰는 대한민국 고수분석`이란 책에서도 소개된 한 개인투자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그는 기업탐방을 하지 않고 투자를 했다가 자신의 투자금이 반토막 난 경험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는 기업탐방을 통해서 차츰 수익률이 개선, 지금은 성공한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흔히 개인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읽는다. 그 보고서의 대부분이 `매수` 또는 `유지`라고 적혀있는 것을 자주 봤을 것이다. 증권사와 기업 간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정보를 얻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수익률 상승에는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증권사의 리포트를 맹목적으로 믿는 것보다는 투자할 만한 기업을 여러 차례 탐방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기업탐방도 계속 하다보면 경험이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다양한 기업을 탐방하다 보면 그 기업의 성장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투자할 만한 기업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IR담당자는 다음 해의 이익률을 부풀려 말한다던지, 진행되는 사업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허황된 말을 하기도 한다. IR담당자와의 시간을 갖기 전에 미리 그 기업에 대한 분석을 확실히 끝낸 사람들은 분별해서 들을 수 있다.기업탐·방은 개인투자자들이 기업을 알 수 있는데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 탐방을 망설이고 있다. 혼자 투자하는 사람들은 탐방 약속을 잡기 힘들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각종 투자모임이나 증권사 등에서 진행하는 기업 탐방단을 신청하여 탐방하는 것이다. 탐방을 가기 힘든 직장인이나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기업 탐방 내용을 정리해 올리는 것을 참고해 투자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정리해보자면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 정확한 분석을 먼저 진행하고, 기업에 직접 다녀온다면 투자수익은 증가할 것이다. 탐방을 통해 해당 기업의 실적을 예측할 수 있고, 기업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