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마을기업인 ‘내 마음은 콩밭’이 다음달 3일 오후 2시부터 경북대 서문 일대에서 경대서문골목축제를 마련한다. 올해로 2회째인 이 행사는 경대 서문(옛 후문) 대학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마을기업인 ‘내 마음은 콩밭(이하 공밭)’이 경대 28대 총동아리연합회, 경대서문상인연합회, 마을기업지원센터 커뮤니티와 경제,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와 함께 공동 주최·주관한다. 이번 축제엔 공예품, 먹을거리 등 서문 골목 곳곳의 마켓을 돌아보는 ‘골목마켓’을 비롯해 서문 골목에서 진행되는 ‘골목버스킹’, 대구 독립영화를 관람하는 ‘골목영화관’, 시민이 참여하는 ‘골목벽화’ 등 서문 밖에서의 골목 행사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채롭게 마련된다. 또 김종락밴드, 파우, 일렉스, 길빅프로젝트, 터프시커리, HAZE 등 지역 대표 밴드와 경대 동아리의 메인무대 공연은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콩밭’이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3개월간 참여공연, 참여벽화 등 ‘커뮤니티디자인 워크샵’과 지붕 없는 영화관, 나도 하는 공연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해 그간 쌓아온 기량을 이번 축제에서 펼친다. 과거엔 경대서문 일대가 대구지역 대학의 청년 예술문화를 이끄는 상징적 장소였지만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쇠퇴해버린 것을 안타깝게 여긴 ‘콩밭’은 마을·사회적 기업과 사회단체, 대학생, 상인들과 함께 경대 서문 대학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서문골목축제를 진행해 왔으며, 향후에 대안 마을공동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콩밭’은 지역 시민단체, 마을기업, 협동조합의 홍보·행사 리플릿과 포스터 제작 등의 사업 수익을 서문 문화 공동체 활동에 투입해 이 지역에 기여할 목표를 갖고 있어 서문지역민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대구시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콩밭’의 서민정 대표는 “서문골목축제가 지역과 대학이 자연스럽게 문화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기획측이 일방적으로 만든 축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수개월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과 워크샵을 통해 함께 만든 축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콩밭’과 같은 마을기업은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기업 활동을 하는데 자발적인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협조 관계를 맺어 주민욕구와 지역문제의 해결, 마을 공동체의 가치 실현에 관심을 둔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www.kkongbat.com)을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