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정부 주도로 공무원 연금 개혁 논의를 진행키로 한 것과 관련, `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제 가닥을 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그 동안 너무 강 건너 불 보듯 했다"면서 "너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 동안 혼선이 있었는데 (이제) 가닥을 잡겠다"고 말했다. 어떤 방향이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인제 최고위원은 "당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돌파해야지 공무원 집단인 정부에 맡겨서 일이 될 수 없다"면서 "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목소리가 계속 당내에서 분출되고 있고 사실상 공무원 집단인 정부가 공무원 연금 개혁을 하는 데 대해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식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 당이 주도해서 개혁을 이끌어나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 김 대표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정기국회 일정을 언급하며 "지금 100일 동안 할 것을 70일 동안 해야 하는데 그럴 여가가 어딨냐"면서 "(개헌 논의는) 이번 국회 끝나고 해도 늦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날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은 8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해 이달 중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등 개헌문제 공론화 시도에 나섰다. 김 대표는 아울러 이날 심재철 의원이 세월호 인양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아직 격실 하나가 남아 있다. 거기 수색을 끝내고 수색 중단을 결정할 것인지, 인양 결정을 할 것인지는 그 때 가서 해양수산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