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대표팀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 둘째 날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조철호(23·삼성에스원)는 1일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7㎏이상급 결승에서 드미트리 쇼킨(22·우즈베키스탄)을 7-6으로 제압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헤비급 결승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조철호가 고배를 들었다. 약 5개월 만의 재대결에서 상황이 바뀌었다. 드미트리 쇼킨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조철호가 설욕에 성공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2라운드까지 5-1로 앞서 가던 조철호는 쇼킨의 막판 추격에 고전했지만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태권도 남자 87㎏이상급은 1986년 서울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단 한 차례로 왕좌를 빼앗기지 않으며 이 종목 7연패를 달성했다. 김소희(20·한국체대)는 린완팅(18·대만)과의 여자 46㎏급 결승에서 10-4로 이겼다. 득점 없이 1·2라운드를 마친 김소희는 3세트에만 10점을 쓸어 담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 57㎏급의 이아름(22·한국체대)은 결승전에서 하마다 마유(20·일본)를 6-4로 제압했다. 1-0으로 앞서가던 이아름은 2라운드에만 4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 태권도 12개 체급에 참가한다. 이 중 금메달 6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 첫째 날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은 이날 3개의 금메달을 챙기며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남자 80㎏급에 출전했던 박용현(23·한국가스공사)은 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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