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마틴(27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호스피탈스포칠드런오픈(Shriners Hospitals For Children Open)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마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머린(파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환상의 이글 한 방을 앞세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마틴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막판 맹 추격을 벌인 케빈 스트릴먼(36미국)을 2타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08만 달러(약 11억 4600만원)를 거머쥔 마틴은 2017년까지 PGA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2010년 프로에 뛰어든 마틴은 그 해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2위를 차지하며 2011년부터 PGA 투어 생활을 해 온 선수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인해 2012년부터는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로 떨어졌고, 2013년 웹닷컴투어 2차례 우승을 바탕으로 PGA투어 자격을 회복했다.
지난 2013~2014시즌 푸에르토리코오픈, RBC헤리티지, 퀴큰론스내셔널에서 3위만 3차례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이기는 했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전날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쓸어담는 불꽃타를 앞세워 단독 선두로 올라선 마틴은 최종일 우여곡절 끝에 첫 우승을 지켜냈다.
전반홀에서 버디 1개(2번홀)와 보기 1개(8번홀)를 맞바꾸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후반 라운드 들어서 3타를 아끼는 뒷심으로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