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이 진행하고 있는 지역 출신 예술가 후원 사업 두 번째 프로젝트로 권기철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지난 21일 내,외빈 및 대학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23일까지 회화 226점과, 설치 4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총 5개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고자 각 전시장마다 다른 테마로 구성해 전시를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권기철 작가는 1999년까지 수묵화가로 활동하던 중 여섯 번의 인도여행을 비롯해 전 세계 미술관과 박물관을 다니며 화려한 색감이 가미된‘어이쿠! 봄 간다’시리즈를 시작했다. 권 작가는 이 무렵 구상에서 추상으로 전환해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인물화는 전업 작가로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이들에게 바치는 선물과 같은 작업이다. 100여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의 초상화가 한 공간에서 조화롭게 연출되어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작가의 마음을 표현했다. 권 작가의 작품은 그의 작품 속 한 글귀인 ‘화중유시(畵中有詩)’처럼 시 한 조를 읊조리듯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편안해지는 느낌을 준다. 한편 경북대 미술학과(한국화 전공)와 영남대 조형대학원(한국화 전공)을 졸업한 작가는 현재, 경북도 청도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