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사진>대한배구협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임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회관에서 열린 상무이사 간담회에서 "배구계가 심기일전의 자세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아시안게임까지 최선을 다한 후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임 회장은 "여자배구가 36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진출했고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고 IBK와 우리카드, 러시앤캐시 등 남녀 3개 프로구단 창단으로 배구가 제2의 도약기를 맞게 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면서도 "김연경 선수 해외진출 갈등과 선수등록제 표류, 배구회관 논란 등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 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대한배구협회는 박승수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협회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의원 총회를 열어 후임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 차기 회장은 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7년 1월까지 협회를 이끈다. 임 회장은 지난 2008년 10월 제35대 대한배구협회장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1월 대의원 총회에서 제36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임 회장은 재임 기간 중 여자대표팀의 2012런던올림픽 4강 진출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창단에 기여했지만 무리한 협회 건물 매입 추진 등으로 논란을 야기했다.임 회장은 지난 5월 한 차례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월드리그와 아시안게임 등의 안정적 추진을 이유로 이사들이 유보를 주장해 회장직을 유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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