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어디를 갈까성큼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가정과 연인들은 주말여행 코스잡기에 난감해 하면서 고민에 빠진다.가을을 느끼며 낭만적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는 없을까11월은 떠나가는 가을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오는 겨울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때다. 선선한 바람이 차가운 바람으로 바뀌는 시기, 늦가을의 정취와 초겨울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맛보고 싶다면 겨울바다의 낭만과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포항 구룡포로 떠나보면 어떨까.맛과 멋이 가득한 포항 구룡포 여행!구룡포(九龍浦)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고장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장길리 낚시공원, 호미곶 등 볼거리 가득해과메기, 대게 등 제철 맞은 먹거리 넘쳐나포항 구룡포(九龍浦)는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전설을 가졌다.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한다면 구룡포는 호랑이의 꼬리에 위치해 있다.깨끗한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문화가 숨 쉬고 있는 구룡포는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려드는 아름다운 곳이다.구룡포읍을 중심으로 구룡포 해수욕장, 관풍대, 한반도 동쪽 땅끝 마을 ‘구룡포읍 석병리’, 고래 서식지 ‘다무포 해안생태마을’과 새해 일출이 유명한 호미곶도 바로 붙어 있다. 구룡포를 방문한다면 우선 찾아볼 곳이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이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100년 전 구룡포에 이주ㆍ정착한 일본인들이 형성한 거리다. 이 거리를 형성한 일본인의 구룡포 이주는 100여 년 전인 1906년 가가와현 어업단 ‘소전조(小田組)’ 80여척이 고등어 등 어류떼를 따라 구룡포에 오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후 구룡포는 고등어 어업이 성황을 이뤘다. 이때를 기점으로 일본인들이 대거 구룡포로 이주를 시작했으며 1932년에는 287가구 1,161명이 거주했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당시 음식점, 제과점, 어구류 판매점, 술집, 백화점 등이 들어선 구룡포 지역 최대의 번화한 상업지구로 성장했으며, 지금도 이 거리에는 당시의 가옥들이 잘 남아 있어서 포항시가 복원사업을 통해 보존하고 있다.구룡포 근대역사관 건물은 당시 일본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운반해 건립돼 창살, 문, 복도와 벽장 등이 당시 일본식 건물의 구조적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건물의 1층에는 홀로그램 큐브와 그래픽 패널을 활용해 ‘구룡포의 전설’을 소개, 100년 전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 상황과 생활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2층에는 패전 후 일본어부들의 귀향모습과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전시되고 있다.구룡포에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군마를 키우던 국영목장인 ‘말목장성’이 있다. 지금은 그 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말목장성 둘레길은 가파르지 않고 걷기 편한 코스로 구성돼 있어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둘레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시원한 산바람 내음과 동해의 푸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구룡포의 바다를 구경하고 싶다면 구룡포 장길리에 있는 복합낚시공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바닷길 데크 산책로와 부유식 낚시터, 해상펜션, 오리배, 희망등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특히 170m 보릿돌교량은 바다 쪽을 향해 길쭉한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는 독특한 외형으로 바다 위를 걸으며 바다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학꽁치,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들이 잡히고 있어 주말이면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구룡포를 왔다면 근처 해돋이 명소 호미곶을 꼭 들러야 한다. 구룡포에서 925번 지방도를 타고 해안을 따라가면 호미곶에 닿는다.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호미곶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상생의 손. 바다 위 거대한 손은 `오른손`이며, 육지 공원 광장에 `왼손`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 조형물은 밀레니엄(새천년)을 맞아 지난 1999년 12월에 세워졌다. 온 김에 광장에 있는 새천년기념관을 들른다면 바다 넘어 수평선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바로 옆 대보항에는 평면의 그림이 실제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트릭아트로 만들어진 벽화가 있다. 길이가 160m에 달할 정도로 길고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로 재미가 있어 놓치지 않고 꼭 구경해야 한다.특히 구룡포항은 동해안 최대 어업항으로 오징어와 대게, 꽁치, 문어, 가자미, 전복, 해삼, 성게 등 동해안에서 잡히는 모든 수산물이 가득하다. 구룡포는 특히 겨우내 전국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메기 원조고장이자 우리나라에서 대게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과메기는 말린 청어인 ‘관목청어(貫目靑魚)’에서 나온 말로 꼬챙이로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이다. 포항에서는 ‘목’이란 말을 흔히 ‘메기’ 또는 ‘미기’로 불렸는데 이 때문에 ‘관목어’는 ‘관메기’로 불리다 오랜 세월이 지나며 ‘과메기’로 굳어졌다.불과 10년 전만 해도 포항을 비롯한 경북 일원에서만 인기를 끌었던 과메기는 이제 온전한 전국음식이 됐다. 과메기 특구로 지정된 포항 호미곶면, 동해면, 장기면, 구룡포읍 등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는 전국 생산량의 90%에 달한다.특히 구룡포 과메기는 바람, 온도, 습도 등이 과메기 생산에 최적의 환경을 지니고 있어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겨울 포항에서 꼭 맛봐야할 것이 바로 포항대게다. 포항대게가 특히나 싸고 싱싱한 이유는 타 지역에 비해 2~3단계가 생략된 중간유통단계 때문. 특히, 포항 구룡포는 전국 최대 대게 생산지로 경북 생산량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어 여느 지역과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대게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또 대게 정찰가격제도를 도입한 대게센터도 운영돼 관광객들은 싱싱한 대게를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12폭포와 단풍이 가을 정취 더해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 첫 단풍은 오는 2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다음달 3~18일, 남부지방에서는 내달 14~27일부터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전국의 국립공원과 유명 명산에는 단풍놀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다. 설악산, 내장산 등 단풍으로 유명한 산 못지않게 12폭포와 단풍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산이 있다. 포항 송라면에 위치한 내연산이 그 곳이다.내연산은 정상 향로봉(930m)에서 푸른 동해를 바라볼 수 있고, 천년고찰 보경사의 운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내연산 기슭 사이로 12폭포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흔히 내연산 12폭포라고 불리는 계곡의 물길은 기암괴석 사이로 나름의 특징을 간직하는 열두 곳의 절경이 펼쳐져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한다.두 갈래로 나뉘어 흐르는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보연폭포, 잠룡폭포, 무풍폭포, 시명폭포 등 크고 작은 물줄기가 각기 다른 전설을 간직한 채 시원스레 흐른다.폭포는 층을 나뉘어 쌓인 듯 기괴한 절벽 위로 물줄기를 쏟아내는 관음폭포와 너른 학수대 바위벽을 따라 마치 내리꽂듯 쏟아지는 연산폭포의 아름다움에서 절정을 이룬다. 폭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워 4계절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지만 특히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 사이로 흐르는 폭포가 감탄사를 절로 자아낸다.내연산은 12폭포를 보며 걸을 수 있는 계곡트레킹과 향로봉(930m), 삼지봉(710m), 문수산(622m), 우척봉(775m), 삿갓봉(716m), 매봉(835m) 등 6개 봉우리 따라 이어지는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어 능력과 기호에 맞게 코스를 정할 수 있다.등산으로 허기진 배는 2012년 10월부터 포항시가 내연산 주변 음식점을 대상으로 건강특화구역으로 지정해 두어 저염도의 맛있고 건강한 향토 음식으로 채울 수 있다.산나물, 한우 등 청정 먹거리 가득덕동마을에서 4백년 전으로 과거 여행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청정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포항 기북면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서포항 IC를 지나 청송, 죽장 방면으로 20여분 가면 포항시 기북면이 나타난다. 매년 5월이면 기북면 12개 마을 주민들이 직접 해발 700~800m 고지에서 채취한 참나물, 곰취, 산당귀, 묵나물(고사리) 등 산나물을 맛볼 수 있다.  매년 이맘때쯤 기북산나물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양손 가득 무공해 나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기북에는 도심 가까이에서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있다. 기북면 오덕리. 덕 있는 인물이 많다는 뜻의 덕동(德洞)마을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이곳은 여주(여강) 이씨 집성촌으로 임진왜란 때 이곳에 피난 왔던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가 전쟁이 끝난 후 전주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모든 재산을 손녀사위인 사의당 이강에게 물려준 것을 계기로 형성됐다.덕동마을은 울창한 숲과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고택 등을 쉽게 볼 수 있어 마을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마을 전체가 소나무를 비롯한 고목들로 둘러싸인 이곳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특유의 전통문화를 높이 평가받아 1992년 문화부 지정 문화마을, 2001년에는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받고, 덕동마을 앞을 흐르는 용계 계곡을 둘러싸고 형성된 푸른 숲과 연못은 2006년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또한 암벽에 세운 누각 용계정과 애은당 고택, 사우정 고택, 덕계서당 등 마을 곳곳에는 눈길을 끄는 고택과 문화유적이 잘 보존돼 있다. 이외에도 집성촌 대대로 전해 내려와 마을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고문서, 생활용구, 농기구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는 ‘덕동민속전시관’은 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400여년 전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전시관에는 200년이 넘은 사주단자, 마을의 내력을 담은 고문서 등 2000여점의 유물이 전시 관리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덕동마을은 2011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의해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끝으로 여행에서 허기진 배는 기북 농민들이 운영하는 ‘기북 농부가 한우촌’을 찾으면 좋은 경치에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한우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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