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가득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이 ‘앞산 자락길’로 몰리고 있다.달비골과 매자골, 무당골 등 총13.6km로 이어진 ‘앞산 자락길’은 경사가 낮은데다 총12종 2만3천여 포기의 다양한 야생화가 심겨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도심근교에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적용되고 있다.주말마다 앞산 자락길을 찾는다는 윤춘희(여?44?남산동 거주)씨는 “등산을 목적으로 처음 이곳을 오게 됐는데 지금은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며 “모든 근심 걱정이 이곳에만 오면 사라지는 것 같아 어느 순간서부터 주말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자연과 유적, 공원이 가득한 ‘앞산 자락길’‘앞산 자락길’은 대구시 수성구 파동 용두골 북쪽의 장암사 입구에서 시작해, 남구의 고산골, 강당골, 큰골, 무당골, 안지랑골, 매자골을 거쳐 달서구 상인동 달비골 평안동산까지 이르는 총13.6km의 산책로로 도보시 약 3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곳이다.또한 앞산에 심겨져 있는 약 113과 571종의 식물과 10만여평의 참나무 숲, 잣나무 단지 등의 영향을 받아 자연의 ‘피톤치드’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하지만 무엇보다 ‘앞산 자락길’이 사람들에게 꼭 찾아야 할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는 이유는 도심 근교에 있는데다 정상을 향해 조성된 기존 숲길과 달리 등고선을 따라 2~3부 능선에 조성돼 있어 완만한 경사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여러 골로 이어져 있어 가볼 곳이 많다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산골에서 출발해 달서구 평안동산을 돌아 청소년수련원으로 내려오는 길이 15km의 숲길에는 고산골 입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숲유치원, 공룡 발자국 흔적과 함께 1km에 이르는 맨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또 큰골지역은 후삼국시대 공산전투에서 패한 왕건이 피신한 은적사와 함께 낙동강 승전기념관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마련돼 있는데다 안지랑골 방향으로 가면 남부도서관과 대덕문화전당이 있어 다양한 문화체험도 느낄 수 있다.이 외에도 자락길 곳곳에 다양한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있어 산책을 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곳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아름다운 꽃들이 살아숨쉬는 ‘앞산 자락길’‘앞산 자락길’에 주말마다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또 있다.매자골에서 고산골 메타세콰이어길까지 이어지는 7.6km 구간이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숲 속 산책로로 구성돼 있을뿐더러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색을 자랑하는 다양한 종의 꽃들이 길가로 자욱하게 심겨져있기 때문이다.각 구간마다 총12종 2만3천여 포기의 야생화가 심겨져 있어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을 감상할 수 있게 조성했으며, 자생하는 식물들마다 각각의 이름표를 달아놔 가족의 나들이에도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다.올해로 2년째 교제를 하고 있는 박명수(27?산격동 거주)씨는 “처음엔 단지 먹을거리를 찾아 앞산에 오게 됐는데 이런 아름다운 곳을 알게 돼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고 있다”며 “이곳에 올 때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아 진정한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체계적인 안내로 초행자들도 쉬운 산행할 수 있어‘앞산 자락길’이 유명한 이유는 이것만이 아니다. 체계적인 안내로 산행을 망설여하는 초행자들이 손쉽게 오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앞산 자락길’에는 체계적인 안내를 위해 순환도로에서부터 안내판 5개소, 자락길 도입부에 종합안내판 8개소, 각 골별 결절점에 방향이정표 16개소, 구간별로 이동경로를 안내한 구간 8개소 등을 설치해 초행자도 누구나 쉽게 자락길을 완주할 수 있게 했다.또 골이 많은 앞산의 특성상 골별로 전해져 오는 다양한 유래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유래 등을 알기 쉽고 재밌게 풀어낸 스토리 안내판 8개소도 마련해 산행 내내 지루하지 않게 했다. 안전사고에도 완벽한 대비를 갖췄다.시민의 안전사고 신고 및 효과적인 구조활동을 위해 자락길 구간 내 200m 간격으로 지점번호로를 표시한 구조안내판 40개소를 설치했다.이밖에도 목교설치 3개소, 야외탁자 8개, 난간, 목책 등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이용객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남녀체형별 체험시설, 솟대, 골안골 기도공간 등의 체험시설을 마련해 등산과 체험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등산길로 탈바꿈했다.남구청 최규완 홍보계장은 “주말마다 앞산 자락길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가족과 연인의 손쉬운 산행에 완벽한 준비가 갖춰져 있다는 것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