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봇물` 내용은 직접 정정도기자들 민감한 내용은 추가확인 청와대 "실수한 발언 보지 않아" 공개적 강하게 비판.당시 어수선3박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중이던 김 대표는 방중 마지막날인 지난 16일 상하이 홍차오 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방중을 결산하는 의미의 조찬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이 자리에서는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에서 나온 북핵문제 발언 등 한중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한 얘기가 주로 오갔다. 식사를 시작하기전 김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모두발언과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이후 식사에 들어갔다. 문제의 개헌 발언은 식사도중 같은 테이블에 앉은 한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은 개헌 논의가 아직 이르다는 시각인데"라는 질문에 김 대표가 "다음 대선에 가까워지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대표는 이후 연정과 정부통령제의 차이점, 개헌특위 구성,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의 내용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개헌 관련 질문에 비교적 소상히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올 오어 낫싱(전부 아니면 전무) 게임의 권력쟁취전이 문제인데 권력을 분점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그래서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검토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간담회 말미에 "이렇게 개헌이 미뤄지면 아까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한 것은"이라며 부연설명을 하려고 했다가 "그만하자. 이것도 톱(기사)으로 다 나간다"라며 추가 발언을 자제하기도 했다. 특히 "개헌논의 봇물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내가 언제 그랬나. 봇물 터질 가능성이 있다. 이랬지"라며 웃으면서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전체 수행 기자단에게 이 발언은 추후에 공유됐고 기자들은 김 대표의 개헌 관련 발언의 정확한 표현까지 서로 확인을 하면서 개헌 관련 언급을 주요 내용으로 일제히 기사를 타전하기 시작했다. 조찬간담회는 오전 9시 이전에 끝났지만 기사보도 시점(엠바고)을 한국시간 낮 12시(현지시간 오전 11시)로 정했고, 그 사이 김 대표에게 해석이 분분하고 민감한 일부 발언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조찬간담회 이후 상하이 임시정부 방문과 양산항 방문 등 현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6시(한국시간 7시)께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당시 상황을 종합해보면 개헌 관련 발언이 국내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는 것을 김 대표가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대표가 "개헌 발언은 제 불찰"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사과까지 하며 해명을 했음에도 청와대가 "실수로 보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파악한 뒤 내린 결론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이후 개헌 문제와 관련해선 "개헌에 대해서는 더이상 입장을 밝힐 내용이 없다"며 일절 함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