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경찰서는 지난 18일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곽상도씨를 빙자해 KT와 삼성중공업의 협력업체로 등록시켜 주겠다고 속이고 1억 6800만원을 편취한 피의자 차모(69)씨를 검거했다. 달성경찰서 경제팀에 따르면 “피의자 차모(69)씨는 지난 5월쯤 두류공원 인근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난 피해자 전모(55)씨에게 자신이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곽상도씨의 고종 6촌형이라고 속이고 총 12회에 걸쳐 전씨로부터 1억 6800만원을 편취해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의자 차모씨는 달성군 현풍면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했지만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경영의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풍출신인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친인척으로 행사하면서 피해자 전씨에게 삼성중공업의 고철계약을 성사시켜 주겠다는 등 삼성중공업과 KT에 줄 돈을 중간에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