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첫 번째 가을이 막을 내렸다. 비록 업셋 시리즈의 희생양이 됐지만 어린 공룡들이 보여준 투지는 밝은 미래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3-11로 패배, 최종 성적 1승3패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지난해 데뷔 시즌을 7위로 마친 NC는 2년차인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마운드의 안정은 선배 구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단한 반석이 됐다. 찰리(12승8패)-에릭(8승8패)-웨버(9승6패)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발 3인방에 이재학(10승9패)의 가세는 9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국내 선수들로 꾸려진 불펜진의 약진은 NC가 거둔 가장 큰 수확이다. 김 감독은 그동안 감춰졌던 원석들을 끄집어내면서 NC표 화수분 신화를 활짝 열었다. 2006년 입단한 LG에서 방출의 아픔까지 겪었던 원종현은 5승3패1세이브 11홀드로 허리 라인의 한축을 담당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155㎞의 강속구를 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를 거친 김진성은 25세이브(3승3패)로 최강 클로저 반열에 올라섰다. 극심한 타고투저의 바람 속에서도 블론 세이브는 고작 2개에 불과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라는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김 감독의 권유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나성범은 타율 0.329, 홈런 30개, 101타점으로 국내 대표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잘 뽑은 외국인 선수 테임즈와 베테랑 이호준의 지원도 나성범의 성장을 도왔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과 이종욱, 손시헌 등 자유계약선수(FA)들의 합류로 단단해진 NC는 70승1무57패로 정규시즌 3위에 올라 가을야구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