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A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들이 뽑은 경계대상 1호는 ‘라이언킹’ 이동국(사진전북현대)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스플릿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정규라운드에서 상위 6위 안에 든 전북, 수원삼성, 포항스틸러스, FC서울, 제주유나이티드, 울산현대(이상 1~6위)의 감독들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스플릿라운드는 5라운드밖에 진행되지 않는다. 각 팀 끼리 한 차례씩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수가 많지 않은 만큼 ‘스타플레이어’ 한두 명이 그룹A의 판도를 결정할 수 있다. 이동국이 상대팀을 가장 긴장하게 만드는 선수로 꼽혔다.  이동국은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 산토스(수원골득점 2위)를 제치고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도 6개(8위)나 올려 공격 전부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26일 수원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이동국은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악의 경우 스플릿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가 올 시즌 보여준 경기력은 여전히 상대팀 감독들을 떨게 만들고 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전북과 경기를 할 때면 항상 이동국에게 실점을 많이 허용한다”며 “어제 부상을 당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는 항상 그를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의 산토스도 경계대상이다”며 “과거 제주에서 오랜 시간 활약을 했다. 기량이 뛰어난 만큼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도 있는 선수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북의 이동국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항상 우리를 힘들게 했다”며 “포항의 김승대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라고 밝혔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이동국은 포항전에서 골을 많이 넣었다. 스플릿라운드 대진이 어떻게 완성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와 경기할 때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수원의 로저나 산토스도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꼭 이겨야 하는 팀’에는 각 팀과 다양한 인연으로 얽혀 있는 서울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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