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외곽 지역표기 제각각대구 찾는 관광객 혼동우려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대구 일대 버스노선도는 지역마다 표기가 잘못돼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표기가 정확한 도심지역과는 달리 주택밀집 지역 대부분은 표기가 엉터리라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이 혼동하고 있다.지난 25일 오후 2시께 중구 남산초등학교에서 동촌으로 가기 위해 651번 버스를 이용했던 이선영(37·서울 방배동)씨는 잘못된 버스노선도로 큰 불편을 겪었다.쉘터에 부착된 버스노선도를 통해 태평상가역에서 지하철로 환승, 동촌으로 가려했지만 정작 태평상가엔 지하철역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 대구역을 통해 겨우 동촌으로 갈 수 있었다.이 씨는 “분명히 버스노선도엔 지하철로 환승 가능한 곳이 대한지적공사와 태평상가 정류소였는데 막상 지하철이 없는 것을 확인하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며 “평소 여행을 자주하는 편인데 버스노선도가 엉망으로 돼있는 곳은 대구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노선도의 문제는 지하철환승 표기만이 전부가 아니었다.대구 일대 버스노선도를 확인한 결과 2호선 범어역이 그랜드호텔로 명시돼 있거나 1호선 명덕역이 명덕네거리로 표기돼 있는 등 상당수의 노선도가 엉터리표기로 돼있었다. 심지어 신남역으로 바뀐 2호선 서문시장역이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이에 반해 대구 중심가로 통하는 반월당이나 중앙로 일대의 버스정류소 노선도는 모든 지역명이 정확히 표기가 돼있었다.대구시 버스운영과에 따르면 지역마다 버스노선도의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쉘터와 폴대에 부착된 버스노선도의 담당기관이 틀리기 때문이다.쉘터에 부착돼 있는 버스노선도는 대구시가 직접 관할하는 반면 폴대 등에 부착된 버스노선도는 대구광역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정류소 명칭이 통일될 수 없다는 것이다.대구시관계자는 “버스노선도의 지명이 제각각 다른 이유는 버스노선도가 붙은 폴대와 쉘터의 담당기관이 모두 틀리기 때문이다”며 “지역명의 통일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지보수 등의 이유로 아직도 변경되지 못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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