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의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세월호 참사 200일을 앞두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대형 풍선을 하늘에 띄웠다.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경북민권연대는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200일이 다 돼가지만 참사의 책임자는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는 `골든타임` 동안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구조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대통령은 사고 후 7시간 동안 행적이 묘연하고 청와대는 애초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더욱이 "지난 20일과 24일 민권연대가 광화문에서 `세월호 풍선 날리기` 행사를 하려 하자 경찰은 항공법 위반을 이유로 가로막았다"며 "이후 정부가 항공법 위반이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자 궁색하게 `시민 안전`을 이유로 내세웠다"고 비난했다.특히 "경찰은 그동안 탈북·보수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말하며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이야기 해왔다"며 "이중적인 행태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경찰은 이중잣대를 들이대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막아설 것이 아니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문제에 대한 모든 의혹을 밝히고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하는 데 전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 문구가 적힌 대형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이날 기자회견 및 풍선 날리기 행사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경기 수원 화성행궁, 부산 부산역광장, 광주 금남로 YMCA 세월호 농성장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