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이 숨겨둔 돈을 빼돌린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이하 채권단) 간부가 검찰에 추가로 붙잡혔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기옥)는 최근 구속한 채권단 공동대표 곽모(46)씨와 함께 경남 창녕의 로얄호텔을 46억원에 팔아 차명계좌를 통해 30억원을 빼돌린 경인지역 대표 김모(55)씨를 특가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범행 이후 라오스로 도주했다가 최근 국내에 들어왔다. 검찰은 기소중지 중인 김씨를 지난 23일 구속했다. 지난 7월23일 대구고검의 재기수사 명령을 받은 대구지검 조희팔 전담 수사팀은 최근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 공동대표 곽씨와 부산 채권단 대표 황모(57)씨, 인천 채권단 부대표 박모(45·여)등 3명을 구속 기소한데 이어 채권단 대구중앙센터 비대위원 김모(65)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조희팔로부터 고철사업 명목으로 투자한 760억원 중 남은 640억원을 주식투자 등에 임의로 사용한 고철사업자 현모(52)씨와 조희팔의 유사 수신업체 기획실장 김모(40)씨에 대해서도 횡령 등의 혐의를 붙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씨는 최근 640억원 중 320억원을 피해자 보전용으로 법원에 공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가정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전세훈 팀장은 "지금이라도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조희팔 비호세력에 대한 집중 수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은닉 자금과 비리를 밝혀내야 한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조희팔은 대구와 인천 등에 45개의 피라미드 업체를 차려 놓고 의료기기 대여사업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2004년부터 5년간 5만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4조원의 투자금을 빼돌려 중국으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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