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고, 무침회, 곱창의 풍성한 맛… 느껴보세요소비도시로 알려져 있는 대구의 별미는 전국 어디에서나 상통하는 단어로 불리고 있다.특히 서구의 아나고, 무침회, 곱창은 대구 서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적 별미로 거듭나고 있어 전국의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추세다. 가을이 풍성하게 익어가는 가을, 한번 서구만의 별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풍성한 영양가 만점의 별미 아나고달성공원 담벼락에서 북비산네거리 쪽으로 이어진 아나고 골목은 원조서울숯불아나고식당을 시작으로 현재는 150m 거리에 이르는 골목 양쪽에 20여개의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아나고 전문식당은 7개소다.아나고의 원래 명칭은 붕장어로 일제 강점기를 거쳐 ‘아나고’란 단어로 쓰여지게 됐다.아나고는 회로 먹어도 좋고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구워 먹거나 생으로 구워 먹어도 맛이 좋다. 특히 장어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여름철 기력 회복에 그만이다.비타민 E가 소고기의 10배, 칼슘은 70배나 들어있고, 비타민 A와 B, 마그네슘, 칼륨, 철, 인 등도 풍부하다고 하니, 이만하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웰빙음식`이라 할 만하다.아나고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 술안주로도 그만이며 특히 비 오는 날처럼 궂은 날엔 식당이 손님들로 북적인다. 아나고 구이와 함께 나오는 양푼이 물김치와 된장찌개도 아나고 맛을 더하는데 한 몫 한다. △ 반고개 무침회 골목무침회는 대구 10味(따로국밥, 납작만두, 막창, 무침회, 복어불고기, 메기매운탕, 야끼우동, 누른국수, 뭉티기, 동인동찜갈비) 중의 하나로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명물음식이다. 반고개에 위치한 무침회 골목에는 현재 15개소 업소가 성업 중이다.무침회 골목의 태동은 반고개 허름한 마을 중간쯤 실비집 ‘진주식당’ 주인인 화끈 할매가 무침회를 안주로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인기를 끌게 됐다.특히 무침회는 술안주로는 물론이고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어 서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무침회식당으로 손님이 많이 몰리게 되자 근처에 있던 식당들도 너도나도 ‘무침회’를 주 메뉴로 내놓기 시작했다.무침회 식당이 계속 번창하자 골목 주변에서 장사하던 다른 업종의 가게들도 점차 ‘무침회’ 식당으로 전업하면서 반고개 일대가 무침회 골목으로 변하게 됐다. 요즘은 소라, 우렁이 등 재료를 추가해 무채, 미나리 등 상큼한 맛을 내는 채소와 함께 즉석에서 초고추장과 마늘, 생강 등을 섞은 양념에 버무려 낸다. 매콤새콤한 특유의 맛은 이제 대구를 대표하는 맛이 됐다. △ 30년 전통의 소 곱창의 원조 중리동 곱창마을중리동 곱창마을은 1984년 이래로 30년째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인접한 골목(총350m정도)에 40개 업소가 성업 중이다. 이 골목 음식점에서는 대구에서는 흔치않게 소 곱창을 쓰고, 간이나 천엽 등 다양한 소 부속물들도 맛볼 수 있다.대구의 곱창골목은 중리동 곱창골목과 안지랑 돼지곱창골목이 있는데, 중리동 곱창골목은 돼지가 아닌 소의 고기와 부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이 골목의 곱창전골은 진한 육수의 구수한 토속적인 맛에 얼큰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골목만의 특색 있는 메뉴로 거의 다 먹어갈 쯤에 잘박해진 국물에 나물, 참기름을 넣어 밥을 볶아 먹는 그 맛도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맛이다. 기름을 두른 돌판에 겉이 노릇할 정도로 잘 구워진 대창(소의 큰 창자)은 속살(곱)의 고소한 맛 때문에 또 다른 인기메뉴이고, 신선한 고기를 맛보고 싶어 하는 손님들은 일부러 이 골목까지 찾아와 주먹시, 생등심,생고기를 시켜 먹는다. 현재 도축장이 검단동으로 옮겨 갔어도 검단동 도축장에서 가져온 신선한 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기를 씹을 때 입안에서 터지는 고기의 육즙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신선한 천엽과 간도 함께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