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북동쪽을 감싸고 있는 팔공산은 뛰어난 산세와 자연정경으로 매년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이 오르고 싶어 하는 산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부처를 모시는 장대한 사찰과 소원을 들어준다는 갓바위 등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팔공산은 이제는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또한 계절마다 관광객들의 수가 달라지는 다른 산들과 달리 팔공산은 짙어지는 가을과 곧 있으면 다가올 겨울도 숨겨진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그런 이유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팔공산의 매력팔공산의 가장 높은 주봉인 비로봉(1192m)에서 좌우로 이어지는 동봉, 서봉이 날개를 펼친 독수리마냥 기세를 뻗히고 있다. 또 남쪽으로 내달리던 태백산맥이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에 솟아 장엄한 산세를 자랑한다. 팔공산은 행정구역상 대구시 동구에 속해있지만, 경북 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군위군 등 4개의 시·군과 맞닿아 있다. 총면적은 122.08㎢에 달하며 전체 능선길이만도 20km에 이른다. 팔공산은 예로부터 부악, 중악, 공산, 동수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며 남쪽에 문암천, 북쪽과 동쪽에 한천, 남천, 신녕천 등 여러 하천과 계곡을 품고 있다.특히 가을철이면 팔공산은 곱게 물든 단풍으로 장관을 이룬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이면 단풍길 걷기, 단풍 가요제 등을 열어 생활 속에 찌든 시민의 심신을 달래주고 있다.과거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 선생도 대구에 도착했을 당시 팔공산을 먼저 찾았다는 유래가 있을 정도로 팔공산은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움을 간직한 보기 드문 산으로 사람들의 입담에 오르내리고 있다.△불교유적의 뿌리를 간직하다팔공산은 불교문화의 성지답게 동화사를 비롯해 파계사, 부인사, 은해사 등 명찰이 즐비하다. 절의 좌우계곡에서 흐르는 9개의 물줄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모은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파계사는 주변 울창한 숲 속에 파묻혀 경건함을 더해준다. 경내로 들어서면 원통전을 중심으로 진동루, 설선당, 적묵당 등 격조 높은 당우 4채가 ‘ㅁ’자 형을 이루고 있다. 동화사 말사로 7세기경에 창건된 부인사는 선덕여왕의 축원당으로 사세를 떨치고 있다. 경내에 선덕여왕을 모시는 사당인 숭모전에는 매년 음력 3월에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부인사는 고려시대에는 거란의 침입을 막기 위해 판각한 초조대장경을 보관하기도 했다. 특히 팔공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론 동화사와 갓바위를 꼽을 수 있다. 동화사는 493년(신라 소지왕 15) 극달화상이 창건했으며 당시 이름은 유가사였다. 832년 심지왕사가 중창할 때 오동나무 꽃이 상서롭게 피어나 동화사라고 고쳐 불렀다오동나무 숲에 둥지를 튼다는 봉황새를 상징하는 누각인 봉서루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대웅전이 자리 잡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고색창연한 건물로 뒤틀린 나무를 그대로 사용해 자연미를 한껏 살리고 있다.‘지극정성으로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갓바위는 영험의 상징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참배객들이 줄을 잇는다. 특허 머리에 쓴 갓 모양이 대학 학사모와 비슷해 입시철이면 합격을 기원하는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갓바위의 정식이름은 관봉석조여래좌상이지만 갓 모양의 돌을 쓴 부처라고 해서 갓바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갓바위 석불은 해발 850m에 위치하며 높이는 약 6m에 달하고 머리 위에 두께 15cm의 평평한 돌 하나를 갓처럼 쓰고 있다. 신라 선덕왕 때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는 갓바위는 보물 431호로 지정될 정도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풍부한 체험 공간으로 더더욱 잊혀지지 않는 팔공산팔공산 입구와 순환도로 주변은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불로목공예단지, 국내 최초의 방짜유기박물관, 불로화훼단지, 자연염색 박물관 등이 들어서 문화체험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동화사집단시설지구에 지난 2008년 들어선 시민안전테마파크도 안전교육의 메카로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지난 2003년 대구 중앙로역 지하철 참사 교훈을 일깨우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다채로운 체험교육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이곳에는 지하철 안전전시관, 산악안전전시관, 지진안전전시관, 미래안전 영상관 등이 두루 들어서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