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최근 낙동강 주변의 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수상레저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등으로 구성된 `식수원 낙동강 지키기 시민행동(가칭)`은 29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 선착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에서 벌이고 있는 뱃놀이사업과 강변개발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이들 단체는 "대구 달성군은 화원유원지 사문진교 부근에서 유람선을 띄워 본격적인 뱃놀이 사업을 시작했고 달성보 2㎞ 상류 고령교 부근 강변에는 이미 야구장까지 지어놓았다"고 밝혔다.또 "고령군은 우곡면 일대 낙동강변에 바이크텔과 오토캠핑장, 레포츠광장 등 길이가 무려 55㎞에 이르는 `낙동강 익스트림 레포츠파크`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낙동강은 전체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취수장 부근의 경우 아예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왔다"며 "이런 곳에 유람선을 띄우고 레저사업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유람선 등 각종 레저사업은 취수원에 고스란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낙동강은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그 아래 부산·경남의 시민들도 마시는 물"이라고 강조했다.더욱이 "설상가상 지금의 낙동강에서 수상레포츠 운운한다는 것은 참으로 넌센스"라며 "해마다 늦봄부터 늦가을까지 녹조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누가 수상 레포츠를 즐기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달성군과 고령군은 지금이라도 식수원에서 벌이는 도박이나 다름없는 각종 수상레저사업을 중단하고 낙동강을 제대로 살리는 일에 앞장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