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수(55) 구미시의회 의장이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대경권본부를 폄훼하는 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경제계가 반발하고 나섰다.29일 산업단지공단 구미 IT Park 경영자협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21일 오후 3시40분께 의장실 입구에서 의장을 만나러 온 구미지역 5개 단체 경제인 대표에게 "산업단지공단은 사기꾼"이라며 산단공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자리에는 백승균 IT Park 경영자협의회장, 박순구 부회장, 변광영 IT장비미니클러스트회장, 윤재호 모바일미니클러스트회장, 서임교 금오공대 총동창회장 등 구미 산업단지공단 입주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최근 지역 현안사업으로 대두된 구미경찰서 이전 신축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시의회의 협조를 구할 목적으로 이날 구미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했다. 이들 경제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미 다 끝난 사항을 갖고 왜 그러느냐. 시의장인 나도 과거 구미공단 설립 시 국가에 땅을 강제로 빼앗긴 피해자다. 그래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사기꾼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경영자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공인인 의장이 지역 경제계 인사가 있는 자리에서 해당 단체와 기관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행위는 상식 밖의 일"이라며 "특히 민의의 대표인 시의회 의장의 이같은 막말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행위"라고 반발했다.산단공의 한 관계자도 "구미시의회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구미지역 입주기업 대표들이 의장을 만나러 갔다면 예의를 갖춰 맞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문전박대도 모자라 상식 밖의 막말을 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김익수 의장은 이에 대해 "행사 참석을 앞둔 촉박한 상황에서 경영자협회 회원들이 예고없이 갑자기 방문했다"며 "이들과 KEC의 구조고도화 사업 이야기를 나누다 부동산 투기꾼들을 빗대어 한 말이 다소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