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대외경제 여건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노력으로 이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경제현안 관련 월례브리핑에서 대외 경제동향과 관련해 "엔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중앙은행이 다시 양적완화를 확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며 "더군다나 미국의 경우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고 유로존이나 중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우리 경제가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이같은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점에 대해 많은 국민들과 기업, 정부가 고민 중"이라며 "대외리스크의 최소화를 위해 정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외여건에 따른 우리 경제와 국민생활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대외여건이 악화되더라도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 나라 경제와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안 수석의 설명이다.그는 "과거 두차례 경제위기 중 1997년 외환위기는 경제의 체질 자체가 약화된 상황에서 제대로 극복을 못하고 국민에게 피해가 많이 간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의 경제 체질이 강화된 상황에서 맞이해 그 여파는 상당히 작았고 우리가 가장 양호하고 빠르게 위기를 극복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이 그때 상황처럼 위기는 아니지만 위기의 조짐이 있다는 불안감은 많이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엔저의 경우 오히려 기업들이 대일 자본재 수입가격 하락 등을 활용한 투자확대의 기회이자 기업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안 수석은 "엔저에 따라 생기는 가격경쟁력의 문재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체질은 갖춰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가격경쟁의 시대가 아니라 창조경제의 시대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가격경쟁이 아닌 체질 개선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우리가 갖고 있는 핵심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환변동보험 확대 등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단기 어려움을 지원하는 동시에 보다 근본적으로는 창조경제 구축과 규제완화를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 확대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안 수석은 전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대외·금융·실물 경제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조기점검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매월 경제상황 종합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또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말까지 주요과제의 집행상황과 효과를 성과지표 중심으로 집중 관리하고 세부과제들의 집행계획과 실적을 점검해 매주 점검결과를 알릴 계획이다.아울러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의 신속한 집행이 중요한 만큼 법정기한내 예산안이 처리되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모으고 새해 첫날부터 바로 예산집행이 가능하도록 입찰준비 등의 사전 사업집행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