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김종호(왼쪽·20·인천계양구청)가 전국체전 개인 토너먼트 경기에서 첫 금메달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김종호는 1일 제주 성산고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양궁 남자 일반부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장민석(울산남구청)을 6-2(25-26 27-24 27-26 26-25)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종호는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가 아닌 토너먼트로 이뤄지는 개인전에서의 첫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리커브 개인전 본선은 토너먼트 세트제로 승패를 가린다. 각 세트(70m)마다 3발을 발사해 총점이 높은 선수가 승점 2점을 챙긴다.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김종호는 지난 29일 리커브 70m 예선에서 종전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350점)을 뛰어넘을 정도로 기록경기에는 강했지만 유독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1년 인천 영선고 시절 첫 출전한 전국체전부터 이번 대회까지 4년 동안 거둔 총 9개의 메달 가운데 단체전 2개(금 1·은 1)를 제외하고 7개의 메달 모두가 기록으로 메달을 가리는 예선에서 나왔다.16강과 8강에서 각각 이종영(울산남구청)과 신재훈(국군체육부대)를 따돌리고 4강에 오른 김종호는 ‘베테랑’ 임동현(청주시청)을 세트포인트 6-5(27-27 26-26 17-23 28-28 28-17)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토너먼트 결승전에 처음 오른 김종호의 상대는 쟁쟁한 우승 후보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을 격파하고 올라온 장민석이었다.1세트를 25-26으로 내준 김종호는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가져오며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강한 바람 탓에 좀처럼 10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김종호는 2세트와 3세트에서 세 차례 10점을 명중시키는 실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두 번째 발에서 7점을 쏘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첫 발과 세 번째 발에서 각각 10점을 쏘며 세트를 따내며 금메달의 발판을 마련했다.여자부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장혜진(오른쪽·LH)이 결승에서 홍수남(청주시청)을 6-0(25-22 27-26 27-26)으로 가볍게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4강에서 기보배(광주시청)를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장혜진은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에 올랐다.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장혜진은 2010년 여자 일반부로 나선 이후 개인전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