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서 시진핑과 정상회담…오바마와도 추진 동북아 정세,한반도 문제 심도있는 논의될 듯 박근혜 대통령이 일주일 뒤 시작하는 중국·미얀마·호주 순방이 핵심 주변국 정상들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집중적인 협의를 하는 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박 대통령은 먼저 오는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이미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4차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친밀감을 과시해왔다. 이번 APEC 회의를 기회로 회담을 갖게 되면 다섯 번째 양자회담을 갖는 것으로 동맹국인 미국과 2차례,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포함하면 총 3차례 회담을 한 것보다 많다.이와 함께 이번 순방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바마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오는 12∼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박 대통령의 다자회의 일정에 모두 참석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만남을 갖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양국 외교당국 간에 이번 일정을 계기로 회담을 갖는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국·미국 등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양국 정상과 모두 다시 한 번 회담을 갖게 된다.또 미·중 양국 정상도 이번 APEC 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한·미·중 3국이 서로 연쇄회동을 갖게 되는 셈이다.이렇게 되면 최근 해빙모드에서 다시금 급속히 냉각된 남북관계를 비롯해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민감한 현안에 대해 3국간에 심도있는 논의를 주고받을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다만 한반도 주변국 중 하나인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당초 성사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됐지만 사실상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아베 총리는 이달 열리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헌납, 각료들의 신사참배 등 일본의 태도는 여전히 바뀌지 않아 성사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박 대통령도 정상회담의 전제로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여전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일본 언론에서도 유흥수 주일대사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해 사실상 부정적인 상황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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