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3명 중 1명꼴 사이버 폭력경험윤재옥 의원, 인터넷 학교폭력 근절 토론회중·고등학교 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명 중 1명꼴(27.7%)로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이버 폭력의 문제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결과는 윤재옥 의원(새누리당, 달서을)이 3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School Cyberbullying(학교 인터넷따돌림) 실태와 대책방안 토론회’에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연구위원의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지면서 사이버 괴롭힘을 당하는 사례는 갈수록 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3월 실시한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 1만2,490명에 달했다.괴롭힘 수법도 다양한데, 대화방으로 초대해 대량의 욕설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떼카), 피해학생이 대화방을 나가면 끊임없이 초대해서 괴롭히는 방법(카톡감옥), 피해 학생을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버려 피해학생만 카톡방에 남게 하는 것(카톡방폭) 등이 대표적인 신종 학교 사이버폭력유형으로 꼽힌다. 특히 개인정보 온라인 상 유출(12.1%)과 온라인 게임을 통한 괴롭힘(10.2%), 카카오톡 친구 신청거부 또는 대화방 제외(7.5%) 등이 사이버불링 피해 경험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창호 연구위원은 ‘청소년의 사이버불링실태 및 특성’의 주제발표에서 “사이버불링 가해원인으로는 학교, 컴퓨터, 휴대전화에서의 비행친구 수, 부모로부터의 욕설·폭력경험, 충동성, 도덕적 죄책감”을 제시하면서 “비행친구가 많고 부모로부터 욕설이나 폭력을 많이 경험한 경우, 또 충동적이며 도덕적 죄책감을 덜 느낄수록 사이버불링을 더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사이버불링은 오프라인 상에서 일어나는 폭력과도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며 “오프라인공간에서 폭력에 가담한 청소년들이 사이버불링에 가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버불링에 가담한 학생들은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남을 지속적으로 괴롭힐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의원은 “학교폭력에 대한 정부의 접근 방법이 학생들의 변화를 못 따라 가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우리 청소년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인터넷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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