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의 상임위원회 활동이 예사롭지 않다. 예산심사와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비회기 중임에도 도정 구석구석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일하는 의회` `똑똑한 의회`가 되겠다고 선언하더니 말 그대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민선 6기 내내 초심을 잃지 않고 지방의회의 교과서적인 업적을 이룩하기 바란다.구체적 사례를 들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년도 경북도 및 도교육청 본예산 심사를 앞두고 4일 영양 음식디미방 사업장, 안동의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 건립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 문제점 등을 확인했다. 또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회, 문화재연구원, 문화엑스포 등 경북도 산하기관을 찾아 업무추진 현황, 사업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열성을 보였다.교육위원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13일 지반침하로 학생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포항 양덕초등학교의 실태를 점검했다. 기획경제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 기법 향상을 위한 연찬회를 열었으며, 원자력안전특별위원회는 경주 월성원전본부와 방폐장을 방문, 최근 문제점으로 대두된 원전폐기물 처리용량 초과 대책 등에 관련해 점검했다. 월성원자력본부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인 1호기 계속운전 심사진행상황, 안전 문제, 지진에 따른 대책 등을 점검하는 등 국회를 능가하는 뛰어난 의정활동을 벌였다. 참으로 마음 든든한 모습이다.도의회는 지난 9월 의정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의회 내 전문직공무원들이 각 상임위원회를 전담케 했다. 조례 제-개정 등 입법활동지원은 물론 정책연구와 의회 차원의 정책건의 등을 담당키 위해서다. 당시 장대진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도의회사무처 조직개편을 통해 입법정책지원과 의회의 전문성도 커질 것"을 기대했는데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는 물론 명확한 대안제시를 통해 도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모두 현실화되기를 지역사회는 기대하고 있다.장 의장이 언급했듯이 지난 지방자치 23년이면 이제 중앙정부에 예속되지 않고 제자리를 찾아갈 때가 됐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방의회 스스로 공부하여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경북도의회가 각급 지방의회의 모델로 우뚝 서기를 성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