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거주하는 A(45)씨는 동네 공원에서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 주며 환심을 사 아이들 엄마의 휴대폰 번호를 알아 냈다. 이런 방법으로 알아낸 가정주부 5명에게 235회에 걸쳐 `만나자, 사귀자`라고 전화를 걸어 불안하게 했다. 인근 상가 영업점에도 수시로 찾아가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구미에 거주하는 B(45)씨는 술에 취해 다방, 식당 등을 찾아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워 영업을 방해하고, 조폭임을 과시하며 팔에 칼자국을 보여 주며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이렇듯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든 동네조폭들이 구속되며 주민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포항에서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밖에 놀러 보낼 수 없었으나, A씨가 구속된 이후 마음놓고 아이들을 밖에 내 놓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구미에서도 B씨로 인해 장사를 하기 불안했으나 구속된 이후 걱정없이 마음놓고 장사를 할 수 있어 좋다라고 상인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경북경찰이 `동네조폭` 척결을 위해 칼을 뽑아 들었다. 경북지방경찰청(청장 권기선)은 상습적으로 갈취·폭력을 벌이며 서민들을 괴롭히는 `동네조폭`에 대해 지난 9월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00일동안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특별단속 실시 이후 지난달 31일 현재 동네조폭 69명을 검거해 그중 29명을 구속했다. 유형별로는 갈취 36.8%(25명), 폭력 27.9%(19명), 업무방해 25.0%(18명), 재물손괴 7.4%(5명), 협박 2.9%(2명)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로 식당 및 상가 등에서 상습적으로 소란을 일으켜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영업을 방해한 피해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본인의 처벌이 두려워 신고를 기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기간 중 준법서약서를 작성한 업주에 대해 경미한 위반행위의 경우 입건하지 않고 있으며, 이 제도를 활용 피해자 3명에 대해 불입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조서를 적극 활용하고있다. 특히 피해자와 담당 형사간 핫라인 구축으로 피해자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경북 경찰은 상가, 주택가 등 생활 주변에서 서민들을 괴롭히는 동네조폭을 척결하기 위한 형사활동을 적극 펼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