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라이언 킹’ 이승엽이 새롭게 포스트시즌 홈런 역사를 썼다. 이승엽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3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또 하나의 ‘홈런 이정표’이다.전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팀의 2-4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이승엽은 이날도 1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하지만 3-0으로 앞선 2사 2루 때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소사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번 시리즈 5번째 타석 만에 맛본 첫 안타였다. 이번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개수를 14개로 늘린 이승엽은 타이론 우즈(13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꿰찼다. 1997년 10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생애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8년(2004∼2011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2012년, 10월 24일 대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쳐내며 한국 무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홈런수를 13개로 늘렸다.타이론 우즈가 OB·두산 베어스에서 뛰며 기록한 역대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었다.이승엽은 준플레이오프 2개, 플레이오프 6개, 한국시리즈 6개의 홈런을 쳤다. 한국시리즈 6홈런은 우즈(7개)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