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억류 미국인을 전원 석방하는 등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미 비난공세를 이어가는 등 화전양면전술을 펴고 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간선거를 통해 본 미국식 민주주의의 진면모`란 기사에서 "지난 4일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진행됐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 중간선거 역시 미국의 반인민적이고 부패한 정치제도의 실상을 낱낱이 드러내 보였다"고 비판했다.통신은 이어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약육강식, 황금만능의 생존법칙에 기초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선거는 특권층 내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정치도박이 되고 있다"며 "절대다수의 근로인민대중에게는 착취와 무권리를 강요하고 극소수 특권층의 이익만을 옹호하는 미국식 민주주의야말로 가장 반동적이고 반인민적인 민주주의"라고 비판했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악몽 속에 허덕이는 미국사회의 현실`이란 기사에서 "이슬람교국가(IS)가 급격히 세력을 확대하면서 중동지역정세를 위기에로 몰아가고 있는 데는 미국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노동신문은 "미국이 감행한 이라크전 때문에 이 나라에서 무질서와 혼란이 조성되고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모순이 격화됐으며 결국에는 이슬람교국가가 생겨났다"며 "미국이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을 몰아온 진짜테러국가"라고 비난했다.노동신문은 또 `세계최악의 인권불모지, 인권유린의 왕초`란 기사에서는 미국 독립선언문을 문제 삼으며 "독립선언에 언급된 인간, 인민은 바로 백인농장주들과 부르주아지들이었고 권리라는 것은 천대받고 압박받는 광범한 근로대중이 아니라 바로 그 대중 위에 군림한 통치배들의 권리"라고 비판했다.노동신문은 이어 "근로대중이 주인으로 된 사회(북한)를 미국이 그토록 미워하며 한사코 없애려 하는 것도 결국은 독립선언을 법전처럼 여기는 악마제국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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