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의 공정성과 관련, "그런 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 마련된 인천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 대표단과 만났다. 김 대표는 유가족 측이 "진상조사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국가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진상조사 위원 추천 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공정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같이 답했다. 또 유가족 측이 "단원고 유가족들도 할 말 있지만 우리도 할 말 있다. 진상조사위원 추천권 몫을 일반인과 단원고로 구분짓지 않고 전체로 하면 일반인 유족이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 제일 우려된다"고 하자 김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사고에 대해 진상조사, 규명을 하는데 여야가 있을 순 없다"며 "그 부분은 추호도 의심할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일표 의원도 "그 부분에 대해 굉장히 걱정하는 마음은 잘 이해한다"며 "우리도 여야 협상을 통해 일반인 유가족 분들이 꼭 한 분이라도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유가족 측 요구에 "일반 유가족들의 개개인 사정이 다 다르겠지만 이 분들의 생활 지원 관련한 것을 제일 빨리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고를 당한 지 206일 만에 어렵게 국회에서 세월호 관련 3법이 합의돼서 후속 조치가 지금 막 진행되고 있는데 너무 늦게 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동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또 협의해야 할 일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무슨 일이라도 말씀하시면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분향소 방명록에는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적었다.한편 이날 조문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영우·김을동·이학재·홍일표·김명연·안덕수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동행했으며, 면담에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장종열 위원장과 한성식 부위원장 등 유가족 대표단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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