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13년째를 맞아 동원중학교 관악합주단(지휘 서명환, 악장 손수지 등 관악부 총 72명)이 4일 여러 내빈들과 학부모, 전교생을 초대해 아양아트센터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동원중학교의 관악합주단은 2002년 창단 이래 현재까지 각종 대회에서 큰 상들을 휩쓸고 여러 공연에 초청될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합주단이다. 특히 올해는 제39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중등부 금상을 수상할 만큼 실력파이기도 하다. 이들의 정기연주회는 창단 다음해인 2003년부터 매년 이뤄지고 있는데 전교생과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친구들의 연주와 선생님의 지휘를 보며 응원하고 환호해주는 자리라 더 뜻 깊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특히 재능기부를 통해 맺어진 ‘멘토와 함께하는 금관앙상블’과 영화와 뮤지컬, 합주의 세 박자가 잘 어우러진 ‘명량해전’ 연주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평소 따로 시간을 내어 직접 학교까지 찾아와 재능기부에 참여한 시립교향단 소속 전공자들과 그들에게서 땀으로 배운 학생들이 함께 한 ‘멘토와 함께하는 금관 앙상블’은 배움과 가르침의 멋진 하모니가 잘 연출되어 보는 이로 해금 열정과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연주회의 가장 마지막 곡인 ‘명량해전’은 1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의 마지막 장면에 맞춰 모든 악기가 일사분란하게 연주되었고, 또 거기에 영남대 성악과에 재학중인 바리톤 백재민 학생의 노래와 연기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대한 무대를 연출하였다. 이를 본 한 관객은 “영화를 보며 함께 들으니 관악기의 울림이 더욱 크고 넓게 마음에 와 닿았다. 영화 <명량>보다도 더 가슴 뛰는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이 끝난 후 관악합주단의 관악부장 차주호(3학년) 학생은 “중학교 3년 동안의 관악합주단 활동은 숨어 있던 내 끼를 찾아내 주었고, 그로 인해 트럼펫 연주자라는 꿈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그 끼와 꿈을 여러 지도 선생님들이 사랑으로 잘 다듬어 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이 의미 있는 무대를 위해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관악합주단에게 큰 박수의 갈채가 쏟아졌다.  동원중학교 김남옥 교장은 “학창 시절의 예술,문화 활동은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특히 관악합주의 웅장하고 화려하며 역동적인 하모니와 함께 하면 분명 우리 학생들의 마음에 희망과 진취적인 기상이 움틀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12회 정기연주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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