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가 ‘끝판대장’ 오승환(사진·32)이 떠날 것을 일찌감치 대비하는 모습이다.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와 스포츠 닛폰’은 한신이 내년 3월초부터 후임자 찾기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5일 보도했다.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것이 시작이었다.오승환은 지난 1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신이 도전의 끝은 아니다. 아직 한신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그 기간 동안 보완할 점이 많다”며 “내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내년 시즌에 일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한신과 계약이 끝나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이에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발언은 한신에 충격”이라며 한신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2012시즌을 마치고 몇 년 동안 뒷문을 확실히 책임졌던 후지카와 규지를 떠나보낸 한신은 오승환을 영입하기 전인 2013년 마무리투수 공백에 시달렸다. 한 차례 아픈 기억이 있는 한신은 오승환이 떠날 것으로 예상되자 일찌감치 준비에 나서는 것이다.‘스포츠 호치’는 “내년이면 오승환과 2년 계약이 만료되는 한신은 조속하게 새로운 수호신을 영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를 느꼈다”면서 “팀에 있어서 지극히 중요한 포지션인 만큼 한신이 후임자 조사를 서두를 방침”이라고 전했다.‘스포츠 닛폰’은 “한신이 일단 오승환을 잔류시키기 위해 힘쓰겠지만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이적을 강하게 원하면 잔류시키기 쉽지 않다”며 “일찍부터 위기 관리로 후임자 명단을 작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신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의 2년 계약에는 플러스 알파가 없다. 내년 초반부터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한신은 내년 시즌 개막 직후부터 마무리투수 후보 명단 작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