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이 4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대구지역 평균 기름값이 전국에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9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서울(1734원)과 부산(1715원) 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경유 가격도 대구가 리터당 150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싼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수성구 연호동 그린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1409원, 칠곡군 가산면의 대신주유소는 140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에서는 1500원대 주유소도 등장했다. 칠곡군 가산면 제이엠오일랜드 제1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59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도명화 대구주유소협회 사무국장은 "대구의 경제사정이 타 도시보다 열악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휘발유 가격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다혈질 성격이 짙은 대구지역 정서를 반영하듯이 주유소도 다소 과격하게 경쟁을 하면서 기름값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대구에는 415개의 주유소가 영업하고 있는데, 인구수와 차량보유수에 비해 과한 수준이다. 이 같은 사정도 가격 경쟁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