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친절공무원, 북구청 환경관리과 김미희 씨“친절은 지나쳐도 좋다”한 고객서비스 전문가는 “‘친절은 이자까지 붙어 되돌아온다’며 조직 전체 운영에 있어 친절, 존경, 예의를 핵심 가치기준으로 삼으라”는 조언을 했다. 대구 북구청이 ‘친절’을 조직의 내적 동력으로 파악하고, 올 7월 초에 배광식 구청장의 특별 지시사항으로 ‘Best 친절공무원’ 선발방법을 개선해 심사기능을 강화했고, 직원 참여기회를 확대해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했다. 이번 ‘Best 친절공무원’은 심사위원회의 서면심사와 500여 명의 전 직원이 참여한 행정전산망 ‘새올’ 투표 심사라는 엄격한 선정과정을 거쳤고, 북구청은 올 3분기 Best 친절공무원으로 환경관리과 김미희, 교통과 박규복, 관음동 주민센터 이미윤 씨를 각각 선정했다. 환경보호단체지원, 그린스타트 네트워크운영, 예산편성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관리과 김미희 씨를 만나 ‘친절’에 대한 그의 따뜻한 얘기를 들어 본다. - 친절공무원 선정 소감은?“민망하고 부끄럽다. 부서 추천을 통해 선정됐는데 솔직히 처음엔 기대하지 않았다. 앞으로 민원인을 더욱 친절히 대하고 직장 내에서도 궂은일에 앞장서서 업무를 수행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 일상에서 친절을 실천한 예를 든다면?“암투병 중인 친정어머니가 폐휴지를 줍는 할머니께 반찬과 용돈을 드린다. 친정어머니께서 반찬 만들 때 저는 옆에서 거드는 정도고, 얼마 되지 않는 용돈을 친정어머니를 통해 할머니께 전달하고 있을 뿐이다”- 4남매의 어머니로 아이들에게 평소 가르침이 있다면?“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애들이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해 주는 편이다. 항상 남에게 손해 보면 나중에 좋은 일이 생긴다고 가르친다”-민원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민원인들은 공무원들이 때론 불친절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열심히 친절을 실천하고 있다. 간혹 불미스러운 일로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그리고 민원인과 공무원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간혹 환경관리과 대표 전화로 쓰레기 수거와 관련된 전화를 하면서 막바로 욕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마인드 교육을 받지만 솔직히 상처를 받는다”-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즐겁고 활기 넘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 특히 Best 친절공무원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 구청장님을 비롯해 직장 상사와 부서 동료들 그리고 가족에게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친절은 얽힌 것을 풀어 헤치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 그래서 친절은 지나쳐도 좋다”라는 톨스토이의 말이 떠오른다. 시종일관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직원들간의 소통과 융화’를 강조하는 그를 통해 오늘따라 초겨울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를 추천한 김용우 환경관리과장은 “민원인에게 배려의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항상 미소와 친절로 주민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한다”며 “특히 부서에서도 궂은일과 협조할 일이 있으면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며, 타과의 업무까지도 성심성의를 다 한다”며 귀띔해 준다. 그러면서 “직원 상호간 화합과 단결로 밝은 직장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직원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