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위상을 높인다!”성폭력특별법·호주제폐지·가정폭력특별법·성매매특별법 제정에 한 몫지난 1988년에 창립돼 대구·경북 여권신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대구여성회’는 이미 대구 일대 여성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단체 중 하나다. 성폭력특별법 제정, 호주제폐지, 가정폭력특별법 제정, 성매매특별법 제정에 구심체 역할을 해온 단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특히 올해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단체들과 함께 여성부문 정책을 정리해 대구시장 후보들과 10대 여성정책과제 협약식을 가져 그 의미가 더욱 빛난다고 할 수 있다.대구여성회 남은주 상임대표는 “그동안 여성권익신장을 위해 일궈왔던 노력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여성이기에 자랑스럽고, 당당한 시대가 이뤄질 수 있게 끝없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여성회가 걸어온 길여성정책분야와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대구시에 전달해 온 대구여성회는 사회 일면에 물들어 있는 여성비하 인식이 무엇보다 빨리 개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과학의 발전 등으로 인간의 생활과 인식이 모두 바뀐 것으로 보여 지지만 정작 ‘인간의 생각’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과거보다 더 은밀하고 교묘하게 여성을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를 뒷받침하듯 얼마 전 대구교대 총장과 B초등학교 교장이 잇따라 성추행을 벌여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당시 대구여성회는 B초등학교 성희롱사건과 관련, 대구교육청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고 지역 여성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올바른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릴레이 식으로 펼쳤다. 대구교대 총장의 성희롱사건에서도 대구여성회는 상담과 기자회견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대구여성회는 지역사회의 성 평등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연대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의 인권보장과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힘차게 연대하고 있다. 최근엔 국정원불법대선개입과 세월호 참사진상규명 및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대구여성회대구여성회는 행복한 여성의 삶을 이끌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기본적으로 센터 구조로 돼 있는데 여성의 노동권 확보를 위해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며 직장 내 성희롱, 임금체불, 고용상의 불이익을 상담한다. 또 법률지원과 상담지원에 이어 고용노동부 지정 직장 내 성희롱예방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성희롱예방교육을 이끌 성희롱예방강사를 양성하는 과정도 운영 중에 있다.특히 대구여성회는 성교육과 관련, 생물학적이거나 무엇을 하지 말라는 단순한 교육을 진행하지 않는다. 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행복하고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이 인권의식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대구여성회는 위기청소년에 대한 대책에도 노력하고 있다.위기청소년의 자존감 향상과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위기청소년 교육센터를 운영, 의료지원·법률지원·심리적 지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이밖에도 대구여성회는 여성주의영화보기모임, 산행모임 한걸음, 행복한페미니즘공부모임을 운영하고 회원행사를 기획실행하는 회원센터 ‘당돌’은 대구여성회의 가장 중요한 센터다. 마지막으로 대구여성회의 회지를 기획하고 발간하는 미디어센터가 있다.◆ 대구여성회가 추구하는 ‘앞으로의 길’대구여성회는 그동안 걸어왔던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의 계획도 야심차게 준비했다.우선 대구여성회는 국내의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는 ‘저출산’을 해소하고자 여성 위주의 ‘육아책임’을 남녀가 협동해 이뤄갈 수 있게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대구지역 남성 육아휴직 실태와 육아참여 실태를 조사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토론회 등을 개최해 여성의 노동권 확보를 위한 해경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대구여성회 남은주 상임대표는 “아직도 대구·경북 일대의 많은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많은 불이익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며 “대구여성회는 여성의 편에 서서 여성이기에 행복한 대구가 될 수 있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