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거나 졸업한 뒤에 다시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이른바 ‘전문대 U턴 현상’이 지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중심으로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4년제 대학을 나와 취업할 곳을 찾기 어렵지만 전문대학에서 취업과 직결된 학과를 선택해 공부하면 졸업과 동시에 안정된 취업이 보장되는 매력 때문이다.대구MBC의 보도내용을 인용하면 경남 진주에서 4년제 대학을 나와 학교에서 기간제교사로 근무하던 중 신분상 불안정과 미래불확실 등의 이유로 대구 모 전문대학 간호학과에 다시 입학한 경우를 들고 있다. 산업현장 해외간호사 보건교사 등 100% 취직이 가능해서다. 또 울산에서 4년제 대학을 나와 2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중 대구의 모 전문대학 안경학과에 다시 입학한 경우도 있다. 전문대학이 폭발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무렵부터이다. 대졸자 전형 숫자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취업이 잘되는 학과는 한해 수백명씩 대졸자들이 몰린다. 더욱 보건계열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되면 국고지원금으로 장학금을 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인기도 높다. 이공계열의 전문대학에서는 국내 유명기업의 필요인력을 주문받아 교육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4년제 재학생이나 졸업자의 전문대 재입학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낸 자료에 따르면 2011-13학년도 4년제 대학 졸업자 1만 3995명이 전문대에 지원했으며, 이 중 3705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졸자가 취업을 위한 전문기술을 익히기 위해 전문대에 다시 입학했다. 이같은 전문대 유(U)턴 현상은 전문대의 가능성을 말해준다.전문대의 위상을 크게 높인 것은 지난 9월 15일 박근헤 대통령이 영진전문대학을 방문하면서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일반대학(카이스트 방문제외)은 물론 전문대학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 만큼 청년취업과 산업현장에 필요한 직업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이다. 영진대학은 기업맞춤형 주문식교육으로 사업현장에 실무형 전문기술인력 공급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연초에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해 청년 취업률을 높게 유지하고, 이를 통해 강소기업이 발전할 기반을 닦은 스위스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산학협력에 개인은 물론 지역발전의 미래가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