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역사의 일부 에스컬레이터에서 ‘에스컬레이터 차단봉’이 설치되지 않아 쇼핑카트를 사용하는 일부 승객들로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쇼핑카트 이용자들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어르신들로 무거운 짐을 실고도 버젓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25일 오전 7시께 칠설시장역은 지하철에서 하차한 승객들로 분주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상가로 향하는 사람들로 승객들 중 대부분은 장바구니 등 무거운 짐을 들고 있었다.문제는 일부 승객들의 경우 캐리어장바구니 혹은 쇼핑카트 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들 역시 버젓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었다. 인근에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많아 쇼핑카트 등을 실고서 이용하기가 힘들어 보였다.이날 오후 1시 40분께 대구 지하철의 유일한 환승역인 반월당역에서도 쇼핑카트 등을 실고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어렵지 않게 확인됐다. 2호선에서 1호선 대곡방면으로 환승하는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1시45분께부터 1시55분께까지 10분간 확인한 결과 총 11명의 승객이 쇼핑카트 혹은 캐리어장바구니 등을 싣고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다.한 승객은 “엘리베이터가 인근에 있어도 쇼핑카트 등을 싣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이용자들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라 불편하고 위험해도 누구 하나 화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승강기사고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296건이 발생했다. 이는 엘리베이터 사고보다 무려 157건이나 많은 수치로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대부분에선 안전관리가 취약했다. 또 사고의 대부분은 이용자의 부주의로 벌어진 사고였는데 특히 쇼핑카트, 캐리어장바구니 등을 이용하다 벌어진 사고가 많았다. 상황이 이런대도 대구 지하철 역사의 일부 에스컬레이터에선 유모차, 쇼핑카트 등을 막기 위한 ‘에스컬레이터 차단봉’을 설치하지 않았다. 관리구역이 다르다는 게 이유였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관할구역 나눠져 있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전사고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선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